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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허무함이 온 마음을 짓눌러 옵니다.
캄캄한 방속에 가두어버립니다.
아무 것도 할 수없다는 절망이 천근의 무게로 내려앉습니다.
세상은 도저히 변할 수없을 것같습니다.
먼저 나 자신도 변화시킬 수없을 것같습니다.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문득 느껴집니다.
살아온 날들보다 돌아갈 날들이 짧음이 보여집니다.
그 뒤에 어디로 갈 것인지
떠난 이곳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 사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다시 정신이 퍼뜩 납니다
살아 있는 날 동안에 최선을 다해 움직이자
그러나 여전히 게으르고 연약한 나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요
내가 당신을 느끼지 못할 때도 당신은 내 옆에 계심을 압니다.
내 마음이 평안하지 못할 때도 내 마음에 들어와 계심을 압니다.
당신은 장구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움직여가고 계심을 압니다.
제가 당신 앞에 미물임을 압니다.
그러나 마음이 얼마나 교만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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