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광종
  왜 공무원, 공직자, 공기업 직원이 되려는가
  

LH 비리 등으로 시끄럽다. 토지 투기에 공무원도 낀 것이 드러나고, 시의원까지 드러났다. 그 투기 LH  직원이 한국주택토지공사에 입사한 이유가 무엇일까! 公기업에.

그런데 이 대목에서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것이 있다.

그들이 그 직업을 왜 가졌는가 하는 점이다. 정말 公을 위해서, 공공을 위해서 그 직업을 가졌는가 아니면, 자기 출세와 자기 삶을 위해서 그 직업을 가졌는가 하는 점이다.

몇 년 전, 현재 산업자원부의 3급 과장으로 있는 자를 만났다. 어려서 같은 교회에 다녔다. 한번도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은 없다. 그런데 우연히 교회 중고등부 생활을 같이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자가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다면서 찾아왔다.

그리고 이것 저것 이야기하다가 공무원이라는 것이 꼭 공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나 사명감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그냥 듣고 있었다.

그 날은 나의 큰 딸이 대청중학교에 전학 와서, 한 학기를 지내고, 3학년 회장 선거에 나간 날이기도 하다. 같이 가서 그 연설들도 들었다.

이 공무원 애는 대학교 초반에 지가 짝사랑하는 여대생을 납치해서 강간하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다가 화가 나서 뭐라고 해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주먹을 날려서 내 배를 쳤다. 나는 한동안 길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다. 

숨 쉬기도 힘들었다. 갑자기 일격을 당한 것이라 대비를 못했다. 그 후유증이 오래갔다. 4학년 때 다시 그 부위를 전경에게 가격당하면서 군대가기까지 거의 1년여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 녀석의 행동이 40년 전 일이지만, 너무도 내 배에 감각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사라졌고, 해병대를 거쳐서 정부 산하 협회에 들어갔다가 7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런 악한 자가 공무원이 될 수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기자 친구가 산자부에 출입했는데, 이 녀석에 대해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이 녀석이 나랑 같은 교회에 다녔다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내게 전해주었다. 이 기자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려다가 참았다. 공직 사회에 참 잘 적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녀석은 그 일에 대해 내게 사과한 적이 없다. 

짝사랑하는 여자를 강간이라도 해서 제 여자로 만들려고 하는 짓은, 그것을 부끄러움 없이 계획을 여러 사람들, 그것도 교회 친구들 앞에서 말할 수 있는 자는 결코 많지 않다. 거의 조폭이나 양아치 수준이다. 이런 자가 고위 공무원까지 올랐다. 요즘 학폭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냥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하고 그것을 실행하려다가 막히자, 폭력을 행사하는 자가 공무원이 되어선 안된다. 그것도 고위 공무원이.

공무원은 현재 전혀 공직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삯군들이 가는 호구지책이 되어버렸다. 조선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극소수만이 사명감을 가지고 공직에 임한다. 이것이 근본적인 부패의 원인이다.

정약용 선생께서는 함부로 수령되기를 구하지 말라 하셨다. 자기 성공과 영예를 위해 공직에 나서는 것은 백성들, 국민들에겐 재앙이다.

이런 자들이 판사, 검사,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가 되면 나라는 위태로와진다.

이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된다. 왜 목사가 되고, 신부가 되는가! 왜 교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의사가 되는가! 그 직업이 가진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이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자들이 공직으로, 또 공적인 직업으로 가는 것을 막아내는 합리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서울 시장이 되려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일까! 대통령이 되려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일까! 고위 공직에 오르려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일까! 의사가 되려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일까! 교수가 되려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일까! 

그리고 나와 우리 삶의 근본적 목표는 무엇일까! 왜 돈을 벌어야 하고, 왜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대충 이 세상 관점에서 볼 때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친구들이 6명이 서울대에 들어갔다. 시골초등학교인데 이 정도면 대단한 반이었다.

그리고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내가 졸업하던 해 전국에서 서울대를 제일 많이 입학시킨 학교였다. 고교 동기 중에 의사도 200여명이 넘게 배출되었다.

판사, 검사, 언론 기자, 고위 공무원, 의사, 공기업, 교수, 교사, 연구소, 군인, 성직자.. 공적인 길로 참 많이도 갔다. 국회의원도 여러 명 배출했다. 

대학에서도 많은 성공한 친구들이 옆에 있었다. 좌파로 성공한 친구들까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정말 정치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기존 거대 정당들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이토록 바닥을 헤매여야 하는 이유다. 지난 선거에 민생당에 간 것도, 코로나 영향이 컸다. 무소속은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코로나 확산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된다.

내 눈의 들보를 제거한 후, 타인의 티를 빼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내 눈에 들보가 많은 사람이다. 공직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전에 지구교도소 정치론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지구 교도소의 죄수들이다. 죄수들 중에 두목을 뽑는 일이 정치가 된다. 이번 엘살바도르에서 조직간 충돌이 일어난 것처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회개와 돌이킴을 원하신다. 돌이켜 다시 의를 행해야 한다. 에스겔서 18장에 나오는 말씀처럼.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시 돌이켜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이것이 세례 요한이 회개하러 오는 자들에게 주신 메시지이다.

어려서부터 봐온 것은 거의 맞다. 공직자나, 의사나, 공기업 직원을 할 자질이 거의 보이지 않던 자들이 거기에서 일을 한다. 오직 돈과 명예를 위해서. 하루속히 회개하고 돌이키길 바란다. 이 세상은 짧다. 그리고 죽음 뒤에는 너무도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인쇄하기] 2021-03-08 1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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