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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루소가 아마도 스스로의 유년기, 청년기를 돌이켜보면서, 그리고 그가 보아왔던 수많은 사례들 속에서(본인이 가정 교사를 했던 때도 많았다.) 어떻게 남자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루소의 참회록을 읽고 이 책을 보면 또 다른 측면에서 이 책을 볼 수 있다.
직접 이론을 적는 형식보다는 에밀이라는 남자 아이와 스승의 이야기를 소설 형태로 적었다.
칸트 등 수많은 인류의 지성들이 이 책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그 이론의 토대를 세우기도 한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며, 청소년들도 어떻게 스스로를 가다듬으면서 성장해야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에밀은 참으로 강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을 선한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강함은 강퍅함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돌파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인함을 뜻한다.
나는 이 책을 95년도에 읽었다. 그 후로 몇 km 정도는 보통 걸어다닌다.
에밀은 이 정도의 거리는 걷거나 뛰어서 이동한다.
말을 타지 않게 한다. 인생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렇게 키운다.
어려서부터 무용으로 균형잡는 운동을 시키기보다는 산에서 골짜기를 뛰어내려오는 운동을 시키라고 권한다.
어린이에게 꼭맞는 모자를 씌우지 말라고 한다. 머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방종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여행이 사람을 지혜롭게 만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도시로의 여행은 청년을 타락시킨다고 말한다.
진정한 여행은 시골로의 여행이며, 자연으로의 여행이다고 말한다. 거기에 가야 때묻지 않은 진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에밀의 여자 친구 소피도 달리기를 잘 한다. 아주 튼튼한 여자 아이다.
루소는 여자 아이를 남자 과외 선생에게 맡기지 말고 아버지가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남자일 뿐이라고 본다. 그것이 선생이든 누구든.
이 책이 주는 용기로 나는 15대 총선에 출마했다.
그리고 위에 나오는 소피라는 여자 아이, 그리고 아버지가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루소가 말한 그 여자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확장해서 생각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이 책 소피아 교육론을 쓴다.
한 아이에 대한 교육만이 아니라, 빈부 격차가 극대화되어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을 통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생산의 3 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은 교육에 다 들어간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이다. 두뇌는 토지가 되었고, 노동자는 교육을 통해 양성된다. 그리고 미국 등에서 볼 때 거대 자본가가 탁월한 인재들로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 세계 시가 총액 상위 기업들의 창업자들은 이런 교육 속에서 배출된 신흥 자본가들이다.
왜 교육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빈부 격차의 문제를 해소할 주요 영역으로서 고려되어야 하는지 잘 보여진다.
그런데 교육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자녀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등 교육의 현장에서 스펙이라는 교묘한 틀에 의해서 배제되고 있다.
관료 사회는 로스쿨 등을 통해 충원되는 구조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고착되는 구조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영역, 개별적 영역이 아니라 국가 전체, 또는 세계 전체의 분배 구조의 기초로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렇게 루소의 에밀에 대한 고민과 또다른 측면의 고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육적 측면들을 고려한 대안 찾기 책이며, 김광종의 다른 책들, 1. 죽은 겨자씨 한 알 - 한국 자본주의의 주체적 조건 발전론 - 2. 장단주기 분배론 - 생활수단 및 생산수단의 장단주기 복합 분배론 - 3. 민주제적 질서 속에서 그리스도 통치론 4. 대한민국 부동산 영구 평화론 등과 함께 하여 총 5권의 책으로서 자본주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서 마련된 책이다.
지난 50 여년을 끊임없이 성경과 고전들과 주요 서적들을 읽어가면서 찾은 대안을 부족하나마 이렇게 내어놓고 어두운 이 세상, 정인이가 양모에게 맞아죽고 어린 아이들이 그 부모와 함께 동반 자살의 희생양이 되고, 가출 청소년이 수십만명이 되고 끊임없이 낙태가 이뤄지고, 그 낙태가 이젠 아예 합법화되는 시대에 어떻게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지를 고민한 책이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사용하셔서, 다섯마디 깨달음 같은 이 책들을 사용하셔서 이 땅의 레미제라블들, 비참한 처지에 놓인 자들, 그리고 그 중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토대가 되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주여! 도우소서! 루소가 종교가 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는데, 주여! 도우셔서 이 땅의 가난한고 힘든 아이들을 구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