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c에 들어선 우리사회가 지금도 제대로 또 바르게 걷지를 못하는 중요 원인중에 하나가 교육과 종교(기독교)가 제역할을 못해온 결과로 국민 개개인들이 몸담고 있는 정치를 비롯해 사회전반에 걸쳐 불협화음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총선에 올인하는 정열 보다는 교육개혁과 변화를 위해 거국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야 이 땅에 살아갈 후손 들에게 우리들이 값진 유산을 물려 줄 수가 있는 것이다.
,,,,,,,,,,,,,,,,,,,,,,,,,,,,,,,,,,,,,,,,,,,,,,,,
(기사참조)
*교육개혁에 ‘올인’ 할 때다
과거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개혁정치와 동방정책을 추진하던 시대의 이야기다. 독일 수도이던 본의 도나니 교육부 장관실에, 한 대학생이 보낸 소포 사건이다.
그 소포에는 오래 신다 헤진 구두 한 짝과 먹다 남은 딱딱한 반쪽의 식빵만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그 시대 빈부(貧富)의 빈(貧)을 대변하는 실체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된다.
어쨌든 이 때 쯤을 기점으로 독일은 전반적인 교육 개혁이 요구됐으며, 보수 기민당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나 개혁의 사민당에 이르러 교육 평등이라는 ‘대학 천국’의 황금기를 열었음을 독일 역사는 말해 준다.
이 작은 에피소드는 당시의 화두로서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국가 개혁정책을 신선하게 이끄는 데 얼마간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이후 독일 정부는 ‘보상정책(Wiedergutmachung)’이라는 슬로건으로 역사의 사죄 측면에서 수혜자로서의 덕목도 다각도에서 귀감이 돼 왔다.
전후 폐허에서 아데나워 정권은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고, ‘성장과 분배’라는 개혁정책이 빌리 브란트에게 맡겨진 과제였다. 이것이 바로 70년대 독일 노사정책과 교육 개혁의 핵심 주제로 중산층 형성의 가치를 둔, 기회 균등이라는 분배철학에서 그 정책의 본질을 결국은 교육 개혁에서부터 찾은 것이다. 바로 이것이 21세기를 맞은 우리의 절실한 과제다.
창의력과 예술·문화·철학이 상실돼 가는 교육 현장, 유아 교육부터 무섭게 흔들리고 있는 무분별한 사교육이 빚은 사회 실상, 이로 인한 인성 교육의 상실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 그리고 위험 수위를 넘어선 초·중·고교의 학교 폭력과 ‘왕따’.
그 연장선으로 대학 교육의 일괄적인 제도 개편에 따른 모순, 인문과학과 기초과학의 경시로 인해 어두운 미래, 일자리를 못 잡고 있는 고급 인력…. 이 엄청난 손실과 고충을 정부는 과연 어떤 대안으로 극복할 것인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사회교육 병폐에 대해 정부의 개혁은 보다 제도적이고 구체적인 책임 차원에서 대안 제시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 존립의 위협을 느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민교육과 원정 출산으로 많은 돈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교육비 부담감으로 출산을 망설여야 하는 현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개혁의 첫걸음은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사회 정서에 걸맞은 확고한 신념으로 강행돼야만 나라가 일어설 수 있다. 국가의 존립을 위해 정치가 우선이라지만 국민을 일깨우는 교육이 우선이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바뀌는 정보통신혁명의 시대다. 전통문화와 디지털 첨단 문명의 정보화 응용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복합 문화교육 대안도 21세기 교육정책의 몫이다.
이제 교육 개혁이 불가피한 만큼 우선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변화’에 우리 교육의 가치와 기준을 맞춰야 한다. 우리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수술하여 전통과 개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첨단 교육을 모델로 그 가치를 관철시켜야 한다.
첨단 교육 모델은 각계 각층 전문 분야에 따라 분명히 그 특징적인 상황이 있을 것이다. 이를 정확히 진단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끝으로, 인성 근본 우월의 국민 교육으로 국민성의 올바른 정책을 지향하여 승화시켜야 한다.
지난번에 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독일이 영국보다 산업 발달이 늦었기 때문에 독일은 교육을 통한 우월성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었다”는 말을 했다.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에도 뒤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교육개혁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며, 바로 이 개혁 교육을 통해 진보할 수 있다는 신념을 독일은 갖고 있다. 이는 바로 지도자의 역량이 교육정책의 미래를 통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전과 포용의 힘들이 바로 통일 독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며 통일 완성을 위해 독일은 새로운 차원의 교육정책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참여정부는 총선 ‘올인’에서 벗어나 국가 정책 기획에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없는가? 해도 해도 모자라는 시간, 참으로 시급한 때 싸우고 갈 시간이 없다. 총선까지만 기다리라고 하겠는가? 변화의 속도가 급물살을 가르고 있다. 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가 산다.
이미재 / 청주대 섬유미술디자인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