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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金在圭)은 2003년 12월 25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대흑산도 예리 일대에서 국제적 보호조류이며 국내에서는 기록이 없던 올빼미과(Strigidae) 조류인 가면올빼미(가칭) Eastern Grass Owl(Tyto longimembris)를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이 확인된 가면올빼미는 인도에서 베트남까지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중국 남동부, 대만, 필리핀, 술라웨시, 소순다열도, 뉴기니남부, 오스트레일리아, 피지섬 등지에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밀렵,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였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Ⅱ)'에 등록되어 있는 조류이다.
본 종은 대흑산도 읍동에 거주하는 주민(이상호)이 사체 1마리를 습득하여 다도해해상해상국립공원 서부지소 박종길 연구원에 알려와 정밀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임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확인된 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관찰기록이 없던 종이며 일본에서는 1975년 5월 오끼나와에서 1개체가 관찰된 기록이 있는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매우 희귀한 조류이다.
본 종은 일반적인 올빼미류와 달리 개방된 초지, 습지 등지에서 서식하는 습성을 가진 종으로 땅위를 낮게 날다가 초지 등을 배회하는 설치류, 작은 동물, 곤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2003년 12월 25일부터 26일까지 몰아친 강한 북서풍(12˜16m/sec)의 영향으로 길을 잃고 본래 서식지에서 벗어나 대흑산도에 기착한 ´미조(길잃은 새)´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표본제작 과정에서 해부한 결과 정수리 뒤쪽으로 혈액이 뭉쳐 있었는데, 이는 건물이나 기타 구조물과 충돌하여 생긴 상처로 판단되며, 치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해상국립공원내에 조류 및 해양동물의 생태 등에 관하여 계속적으로 조사·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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