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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18일 18:00-19:00시에 서울 힐튼 호텔에서 총동창회 신년 교례회가 있었습니다.
총동창회 이사로 추대되어 참석했습니다.
원로 어르신들께서 많이 계셔서 나이어린 제가 있기엔 좀 쑥스러운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께서 앞에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젊은 사람들과 여성 동창들의 참여가 낮은데 이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지난 세월 한국 사회의 주역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도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분들이 적으시다는 것은 바로 서울대가 가장 먼저 반성해야 할 점임을 깊이 새겼습니다.
제가 원로가 되었을 때 또다시 그런 평가를 받게 된다면 이는 나라에 누를 끼치는 일이며 국민의 원성을 사는 일이며 심히 슬픈 일이라 하겠습니다.
끝날 무렵 어떤 분이 나오셔서 오늘 손대지 않은 음식을 자신에게 주실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60세가 넘어보이시는 분이셨는데 그 음식을 가지고 서울역 노숙자에게 가져다주시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그럴 수 없는 분들을 생각하고 계셨던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이스라엘 대사와 식사 모임을 가지고 나오던 동창을 만났습니다.
함께 신앙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시대를 고민하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40세가 되어서도 꿈을 꿀 수 있는 친구를 아직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는 증거이며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신다는 반증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