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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방과 몽테스키외와 루소와 다산 정약용
경세유표 서문에 몽테스키외와 루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놀랍다. 먼지 쌓여 있던 경세유표를 고종이 출간하도록 지시하신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다산의 책을 통해서라도 무언가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한 고종이 이런 방책을 쓰시는데 이 때 이건방 선생이 서문을 쓰게 되고, 그 서문에 서구의 지식이 조선에 없고, 있었는데도 이를 홀대하여 국난의 위기에 처했다고 서술하면서 몽테스키외나 루소만큼 뛰어난 분이 다산 정약용이라고 쓰고 있는 바, 이 때가 1908년이다. 다산이 돌아가신지 100여년 후다.
하버드 램지어 교수나, 에커트 교수나 한국을 얕잡아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근본 원인을 이건방 선생이 말씀하신 지식 학술의 빈약함에서 찾고자 한다.
서구는 근본적으로 오리엔탈리즘에 의해서 동양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근대에 우리 아시아는 서구에 의해, 그리고 서구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제에 의해 무참히 깨어졌다.
그런데 일본을 대하는 태도와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여전히 서구의 태도다. G 7에 가입하여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도 일본 뿐이다. 이스라엘의 뿌리 유대인들이 미국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실질적으로 G 7 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과 대한민국이 19세기말 20세기 초에 비해서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서구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마치 벼락부자 바라보듯할 뿐이다.
패권주의에서 문화는 대단히 중요하고 거기에서 지식과 학술 능력은 중심이 된다.
우리가 많이 성장했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영역이다. 존 리라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여러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국의 교육열을 비판하고, 주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그 심정이야 이해가 되지만, 무언가 크게 이 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우리는 더 공부해야 하고, 더 연구해야 한다. 지식 국가로 가는 길만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전 세계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다.
지금 학술적으로 하버드 램지어 교수를 비판해야 한다. 논문으로 비판해야 한다. 감정적인 것은 이 논문의 민족주의적 자양분이고 그것이 논문으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사상적 깊이다. 서구가 인정할 만한 사상적 깊이가 없다면 그들은 여러 팩트라고 말하는 가증스런 자료를 통해서 끊임없이 일제와 연계하여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그런데 이 사상적 깊이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마르크스 이론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서구는 사상적으로, 과학적으로 이미 모든 면에서 동양을 앞서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과학적 합리주의 모두 다 서구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서구가 컴플렉스를 느끼게 해 줄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기독교적 사상이다. 이는 이스라엘도 실패했고, 서구도 실패한 영역이다. 미국도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니 당연히 이를 버리고 가고 있어서 서구가 아예 그 기초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 반인권적, 반민주적 국가로 낙인받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조선에 기독교, 여기엔 카톨릭과 개신교가 모두 포함된다, 성경이 들어온 지가 200여년이 지나고 있다.
다산도 성경에 접하신 분이다. 하버드대 에커트 교수가 일제 식민지배가 한국 자본주의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고 볼 때 인용되는 부분 중 하나가 막스 베버의 사상이다.
막스 베버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를 합리주의 관점에서 보고, 이것이 자본주의 발전의 기폭제가 되었고, 그래서 개신교가 확산된 국가에서 자본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다. 합리성과 근면, 성실.
그런데 개신교가 바로 이 미국을 통해서 이 땅 조선에 들어왔고, 그 영향을 한국 자본주의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학자들이 실패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미신적, 비합리적인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 요사이는 심지어 개독교로도 폄하되고 있다.
압축 성장 과정에서, 그리고 군부 독재과정에서, 일제 신사 참배의 원죄를 지고서, 그리고 어린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 사회의 지적 역량과 유교를 오해한 데서 이런 문제들이 벌어졌다.
한국 기독교는 서구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다. 성경이 품고 있는 지적 역량을 한국 기독교가 발굴해내고, 발전시켜가면, 우리는 지식과 학술과 자본 모두에서 더욱 성공할 것이고, 서구가 제대로 이루지 못한 성경적 가치관, 공평과 정의, 부의 분배 문제도 제대로 해결해내면서 서구보다 우위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의 신학 발전은 사상 발전의 측면에서 훨씬 더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한국 기독교가 그간 양적 성장을 했다면, 이제 돌이켜서 회개하고 성경 연구, 신학 연구로 회귀해서 서구의 신학과 사상을 능가하는 지적 역량을 축적해내야 한다.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이것이 골고루 이뤄질 때, 서구를 능가하는 자유 국가, 민주 국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고, 북한과의 통일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며, 아시아에서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대하 나라로 부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 다시 삼류 국가, 남미식 부패 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국내 빈부 격차로 인한 갈등, 종교적 갈등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혼란상이 격화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서민들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부동산가 사상 최고치 폭등은 이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는 표시라고 볼 수 있다.
전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젠 두번째 재앙, 전세계적 기근이 닥쳐올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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