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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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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중학교 과학 시간에 질문하다가 학원에 가서 물어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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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가 중2 때 삼천포 중학교에서 대치동에 있는 대청중학교로 전학했습니다. 이제 성은이가 재수한 후 한양대학교에 다니니 벌써 7년도 넘은 일입니다.
우리의 공교육이 어떤 현실인지를 잘 보여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교육 1번지라고 하는 대치동에서 벌어진 일이니 이는 상당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일이라고 보입니다.
삼천포에서 전교 1,2등을 하다가 서울에 왔는데 선행 학습은 하지 않고 그 수준에서 계속 공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수학은 중간고사에서 60점대, 기말고사에선 아예 50점대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맞는 상황이었구요.
성은이는 절망에 빠졌고 다시 삼천포로 돌아가면 안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와중에 과학 시간에 벌어진 일인데요. 잘 모르는 게 있어서 선생님에게 질문드리자, 이 선생님 왈, "너는 학원도 안 다니냐? 거기 가서 물어봐라"
삼천포에서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듣고 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대청중의 그 선생님에게 이런 핀잔 같은 대답을 듣게 된 후..
학교라도 찾아가 따져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찌 그 한 선생님만의 문제이겠습니까? 공교육이 무너진 현실.
참으로 선생님이길 포기한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또 아이들은 얼마나 수업 시간에 떠들고, 또 왕따를 시키고..그리고 학원들로 가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그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좋은 대학에 가고, 승자 독식의 세상에서 그 전리품을 누리고.
이 세계에서 실패한 아이들은 살아남기가 힘든 상황이 되구..
구조적으로 바꿔야 하기도 하고. 또 개인적 도덕적으로 바꿔야 하기도 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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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11:1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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