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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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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에 서있는 학생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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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특수교육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수교육의 내용도 직업교육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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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양동의 중학교로 현장실습을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학생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몇몇 학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만나서 이야기할 땐 몰랐는데, 두 번째 만날 때부터 이상한 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의사소통과 자기를 표현하지만 가끔 혼자서 중얼거린 다던가, 게임 방법을 설명해 주어도 잘 알아듣지 못해서 계속 설명해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정신지체 혹은 학습장애의 경계선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학생은 한눈에 장애학생인 것을 알 수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며, 어떤 교육을 받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먼저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떤 상황에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애아동과 일반 학생은 최소제한환경(least restrictive environment)의 원리에 따라서 통합교육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애아동에 따라서 일반학급에 계속 수업을 받을 수 있고, 또는 전일제 특수학급, 시간제 특수학급, 특별 지도실 등에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통합교육이 학습성취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일반교사가 특수아동과 일반아동을 함께 교육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판단이 듭니다.
수업 중 소리를 지른다거나, 칠판 앞에서 계속 서있는 다거나,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면 이 학생을 붙잡고자 교사도 수업 중에 같이 뛰쳐나가야 하는 등의 당황하게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간혹 있는 일이 아니고 수업시간마다 반복이 되면 학생들도 지치고 자신이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특수학생에 대한 비난이 집단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확실히 구별이 되는 특수학생이 아닌, 경계에 있는 학생 대부분은 학급친구들 속에서 많은 놀림과 왕따(집단따돌림)를 받는 대상이 됩니다. 수업 중 모둠 활동으로 진행되는 수업일 경우 이런 학생이 들어간 모둠은 거의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도 반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친구관계가 방어적이거나 아니면 공격적인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이친구들이 쉬는 시간에 학급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교육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쉼터(꿈나루터)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쉼터와 학교사회복지사님은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이란 생각이 듭니다. 간혹, 점심 식판을 갖고 쉼터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오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먹어야 한다고 다시 학급으로 보내지만, 이 친구들이 앞으로 받는 교육여건과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메어짐이 생기게 됩니다.
일반 학생들도 부모님의 경제적 능력이 약하면 대부분 할머니와 혹은 아버지와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와만 살 경우 지방으로 일을 나가셔서 일주일에 한번 집에 오는 일도 있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안 와서 전화를 해도 안 받으면, 집으로 사회복지사님이 찾아가게 됩니다. 집에 가보면 문도 열어 놓은 채 혼자서 자고 있어서 깨워서 데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족상황에 경계에 있는 학생이 있는 것을 알고 나면 막막한 마음으로 참 무겁습니다.
제가 실습을 나가는 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복지정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모델이 되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여러 학교에서 이 학교를 모델로 하여서 교육복지사업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경계에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교사가 와서 이 친구들과 일주에 3시간 정도 만나서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중학교 졸업 후 거의 실업계(전문/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실업계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성적으로 제한을 받게 되어서 고등학교와 일종의 거래를 하여 진학을 하게 됩니다.
현재 실업계 고등학교에 이런 학생을 위한 대책이 있는지 좀 더 큰 범주의 장애 학생이 받는 특수교육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한 직업교육체제 혁신프로그램 발표회(주최:한국직업능력 개발원) 때 발표주제였던 「실업계 고교에서의 장애학생 직업교육 지원 프로그램 개발 -이영대(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발표를 읽게 되었습니다.
-발췌-
실업계 고교 중 특수학급을 설치한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장애유형별로 조사한 결과는 72.8%가 정신지체와 관련되었으며 정신지체와 관련된 세로쓰기장애는 13.6%로 이 두 가지를 합하면 86.5%를 차지하여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학습과 관련된 장애 학생이 6.5%(학습부진과 학습장애를 포함), 시각장애가 0.7%, 청각장애 2.1%이며 지체장애자는 4.3%로 각각 나타났다. 실업계 고교 특수학급의 상당수가 정신지체인 점을 고려한 직업교육 지원이 되어야 하겠다.
조사대상 실업계 고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적응행동 상태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현재 고등학생인 이들의 적응행동을 보면 문제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경우가 37.1%에 불과하고 나머지 62.9%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있어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정 많은 것이 대인관계의 문제(25.2%)로 학교생활에서 놀림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자폐성(23.8%)을 수반하거나 정서장애(14.0%)의 문제를 가져오고 있었다. 실업계 고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학교 적응 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교육적 지원이 따라야 하겠다.
실업계 고등학교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교사들이 학교운영에서 갖는 어려움을 다음 몇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교장, 교감 등 관리자의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부족과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부족을 들고 있다. 둘째, 실업계 고교 특수학급의 인원이 과다함을 들고 있다. 응답한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년이 15명이 되는 경우도 있어 많은 학생이 한 학급에 배치되어 문제가 있다. 셋째, 실업계 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직업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지 못하다. 학생들이 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여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고, 직업적응훈련기관이 부족하여 실제적인 직업교육이 되고 않고 있다. 넷째, 특수학급교사들의 진로상담과 취업지도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여 장애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지도를 도와주지 못할 뿐 아니라 연수를 할 기회도 부족한 실정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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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2 23: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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