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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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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구원과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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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로마 시대에 유대 땅에 오셔서 정치를 행보를 안하셨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러 오셨지, 정치적 왕, 해방자가 되러 오신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신학자, 목회자들이 많은데 이는 전혀 오해입니다.
죄의 문제의 해결과 정치적 왕 혹은 해방자는 양립 불가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꾸 양립 불가한 것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결국 소경된 우리를 낭떠러지로 인도한 소경이 바로 그들입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한 일단의 무리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피해가신 일이 있으신데, 이를 두고서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서의 행보를 보이지 않으셨다고 평가하는데, 전혀 오해입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를 앞에 두고서도 빌라도에게 자신은 유대인의 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이런 오해들이 왜 생겨날까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오해이며, 구약을 잘 이해하지 않는 데서 온 오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정치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시편 130편은 이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표제가 있는 시편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찐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아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위에서 마지막 절에 나오는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는 구절을 잘 이해하면 죄와 정치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망한 이유는 죄에 있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죄,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죄입니다. 그것이 로마의 치하로 그들을 몰고 갔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듯이.
예수님 당시의 유대는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악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등, 그들 나름의 신앙 생활을 열심히 했다는 것입니다.
가인이 열심히 신앙 생활을 했듯이.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 말씀하십니다. 가인은 열심히 제사드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동생에게 못된 짓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바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이 그런 자들이었습니다.
삼십 팔년된 병자 앞에서 보이는 태도, 날 때부터 소경되었다가 고침 받는 사람 앞에서 보이는 태도는 완전히 가인의 태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말끝마다 그들의 유전에 기반한 신앙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유대인의 왕이셨습니다. 이 시편이 씌어진 구약 당시에도 유대인의 왕이셨고, 로마 시대에도 유대인의 왕이셨고, 만왕의 왕이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국가를 회복하기 위해선 그들의 죄악이 용서되어져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용서하시기 위함이셨고, 온 인류의 죄악을 용서하시기 위한, 즉 그들 대신 돌아가신 희생이셨습니다.
자 이제 죄와 정치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의 죄악의 엑기스는 정치에서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회도 그들의 정치에 그들의 악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정치는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하고 그 사회의 모든 자산과 문화를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 그 사회의 죄악을 개선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직접 내려 오셔서 통치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으셨으니 하나님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십니까? 창세기부터 사사기 열왕기서 역대기..이사야서 등을 다시 읽어보기 바랍니다.
정치를 개혁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지 하나님께서 직접 하실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핑계 삼이 이 일을 전혀 하지 않으려는 자들의 엉터리 신학이 이 세계를 이렇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김세윤 박사의 '그리스도와 가이사'라는 책도 그래서 넌센스입니다. 상황이 바뀌었으니 이제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런 인식 속에서 복음과 상황이라는 잡지도 만들어졌습니다.
복음은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영원하며, 불변입니다. 김세윤 박사는 오히려 그 책의 이야기를 삼십년 전에 했어야 합니다. 기회주의적으로 이제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가증스럽습니다. 그가 군부 철권 시절에 낸 구원론이라는 책에는 이 시편 기자의 구원론과 관련한 내용도 없고, 그리스도와 가이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에도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신학에 기반한 전도 활동을 한 사람들이 ESF, CCC, 네비게이토 선교회 등입니다.
김세윤 박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정의의 관점입니다. 하나님은 상황에 따라 휘둘리는 분이 아닙니다. 정의도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습니다. 정의는 어느 상황에서도 정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죄 값을 치르시면서.
김세윤 박사와 우리들은 불의의 시대에 불의함을 보고 그것이 불의하다고 외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정치는 불의함에 대해 불의하다고 말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랑의 교회가 2천억원을 들여 새성전을 짓는다고 합니다. 헤롯도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가 바로 예수님을 잡아 죽인 시대였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랑의 교회가 이 시대의 근본적 불의, 강한 자들의 불의에 대해 지적하지 않으면서, 그 권리가 박탈당한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관심이 없으면서 이런 성전을 짓는 것은 가인의 제사와 같습니다.
고통 받는 약자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지 않는 가인식의 신앙 생활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리랑당의 정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 되어야 하며, 거룩한 산 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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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1 13:5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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