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정
  천변풍경 - 박태원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고전작품이라서 읽어보았다. 왜 문학적 가치가 높을까? 시험공부할때, 천변풍경이 특별한 줄거리가 없이 사진찍듯이 천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표현법을 꼭 알아두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것 때문일까? 아님 당시의 세태풍속을 잘 볼 수 있기때문일까..

우선 줄거리가 없다고 했는데, 아주 산만하게 장면만이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몇몇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줄거기라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천변에 모여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인공인데, 이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작가가 관심을 가진 삶이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이었다는 것이..

마음 아팠던 것은 여성들의 삶이다. 만돌어멈은 사랑없고 술주정뱅이 남편에게 늘 얻어 맞고 살고(이 남편은 또 얼마나 오입쟁이인지..) 민주사는 본 처가 있음에도 첩을 두어 첩에게 있는 돈 없는 돈 다 빼앗기고 살고, 과부로서 자식 이쁜이를 어렵게 키워 시집을 보냈더니 이쁜이는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그의 남편은 첩에 애인에 날리가 아니다.

기생이었던 하나꼬는 자신을 좋아하는 양반집 남자를 만나 그의 애원에 결혼을 하였으나 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집식구의 미움에 마음편히 살 날이 없고 그 남편도 결혼하자 마자 마음이 떠나 벌써 다른 기생들을 찾아 다닌다.

금순이라는 시골 여성은 13살 먹은 아이에게 시집을 가서 고된 노동만 하다 어린 남편이 병으로 죽자 음탕한 시아버지와 매서운 시어머니의 눈을 피해 무작정 시집을 나와 강에 몸을 던지려 했다. 그때 자신을 말리며 서울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남자의 말을 순진하게 믿고 청계천에 와서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가난해서 기생으로 팔려가고, 시집을 가도 고된 노동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남편에게 맞고 첩에게 남편의 사랑을 빼앗기고... 그것이 우리 어머니들 할머니들의 삶이었던 것이다. 가난과 봉건주의의 희생자들..

그리고보면 100년동안 우리 여성의 삶의 질도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산이 많다. 지금의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하나님 나라에서의 관계와 같이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평등한 관계가 되도록 바꾸어 나가는데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2005-06-30 2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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